▲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과 하태경 창단준비위원장 및 정병국·이혜훈·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신당 창당및 바른미래당 탈당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의원 8명과 바른정당계인 권은희·이준석 전 최고위원, 구상찬·정문헌·진수희·이종훈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2020.01.03.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마침내 집단 탈당했다. 2018년 2월 ‘대안정당’을 표방하며 바른미래당이 출범한지 1년 11개월만이다.

오신환·유승민·유의동·이혜훈·정병국·정운천·지상욱·하태경 의원 등 이른바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계’로 불리는 의원 8명은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희는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권은희·진수희·구상찬·김희국·이종훈·정문헌·신성범·윤상일·김성동·민현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동반 탈당했다.

이날 탈당한 비당권파 의원들은 모두 바른정당(새누리당 탈당파) 출신으로, 오는 5일 창당하는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의 탈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은 기존 28석에서 20석으로 줄었다.

탈당파는 기자회견문에서 “2년 전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나라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으나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지난 2년의 실패에 대해 그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린 점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왜 정치를 하는지 그 근본을 지키겠다”며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살아있는 나라,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의 헌법가치가 지켜지는 나라, 그리고 누구도 우리 주권을 넘볼 수 없는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내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저희의 뜻과 가치를 버리지 않겠다”며 “숫자는 아직 적고 세력은 약하지만 무너진 보수를 근본부터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능과 독선 부패와 불법으로 나라를 망치는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대체할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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