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현행 국회의원 정수 300석에서 10% 범위에서 의원 정수를 확대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데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심상정 대표가 드디어 밥그릇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 수 확대는 절대 불가하다. 정치개혁, 선거개혁 전부 핑계들이었다. 결국 속내는 국회의원 배지욕심, 정의당 의석수 늘리기 욕심”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밥그릇 정당들의 호흡이 척척 맞는다. 여당은 슬쩍 의석 수 확대 폭탄을 던져 놓고 수습하고, 이를 놓칠 세라 정의당은 불을 지피고 있다”며 “여론몰이용 정치공작이 또 시작된 것”이라 했다.

한국당이 300석에서 10% 범위 내에서 의원 정수를 확대하는 안을 찬성했다는 심상정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왜 없는 말을 하는가. 없는 합의를 왜 있다고 하는가. 지난번 합의서를 똑똑히 읽어보라”며 “참으로 비열하고 또 비겁한 정치공작이고, 해당 거짓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하겠다는 말도 국민을 현혹하는 꼼수로, 세비 동결 약속 자체를 국민은 믿지 않는다”면서 “의원 정수 확대 자체가 비용이다. 쏟아낼 각종 규제와 법안은 엄청난 사회적 비용으로 늘어날 국회 운용비용과 선거비용은 혈세로 충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은 본인들 밥그릇 늘리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야합하고 폭력에 앞장선 것 아닌가”라며 “이 숫자에 대해 해명하고 한국당이 합의해줬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나아가 “지금(300명)도 너무 많다. (국회의원 수를)줄이라는 것이 국민의 목소리”라며 “그래서 한국당은 10% 축소를 말씀 드린 것이고, 의원 수 확대는 절대 원천 불가”라고 주장했다.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을 부의하겠다는 여당과 국회의장에 대해선 “문희상 의장은 국회의장이기를 포기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적을 버리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여야를 중재해야 할 자리가 국회의장인데, 의원 의사에 반하는 불법 사보임과 효력도 엉터리인 불법 전자 법안발의, 90일 조정기간을 무력화시킨 불법 긴급 안건 조정위원회, 기습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날치기 등 온갖 불법과 편법 한 가운데 국회의장의 적극적인 지시와 독려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법을 자의적으로 엉터리 해석해가며 국회 관행과 질서를 짓밟으며 이토록 국회를 운영하는 근본적 이유를 묻고 싶다”며 “왜 이리 의회 민주주의 파괴에 국회의장까지 앞장서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불법 패스트트랙 폭거에 적극적으로 조력한 전 국회 사무차장은 지금 여당의 공천을 받아 선거에 나가겠다고 뛰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불법 패스트트랙 사태의 민낯”이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이와 관련된 모든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불법으로 점철된 패스트트랙 추진은 모두 원천무효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논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제공 국회기자단(가칭) 김정현 기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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