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의 회담을 추진했던 것과 관련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5일 “제1야당을 배제하고 뒤에서 4당 대표 회동만 추진하려는 등 꼼수를 벌이고 있다”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가)우리 당과 (회담)협상과정을 언론에 흘렸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께서 진정으로 국회 정상화를 바라신다면 국회 파행의 원인이 된 불법 패스트트랙을 사과하고 철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리고 나서 야당 대표와 1대1로 만나서 경제정책 전환 방향을 논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좌파경제폭정 2년 만에 우리 경제는 한마디로 폭망의 지경”이라며 “1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고, 국가총소득까지 0.3%감소했는데, 수출·수입, 투자, 민간소비 심지어 저축까지 추락했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그런데 대통령은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국회를 빨리 열어서 대책을 논의해달라고 하면서 순방 전 국회를 정상화라고 여야 협상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는데, 지금 국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청와대와 여당의 불법적 패스트트랙 때문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모를 리 없는 대통령께서 적반하장으로 우리 당에 책임을 돌리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장관들과 릴레이 오찬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여당 대표의 관권선거가 의심스러운 총선 대비용 전시 미팅에는 장관들까지 줄을 서서 참석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사리에 맞지 않는 일로, 올바른 정치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당내에서 막말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어제(4일) 제가 당 대표로서 국민들께 최근에 여러 사태들에 대해 사과를 드렸고 이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가겠다고 했는데, 하지만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가 없다”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또다시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 신뢰를 떨어뜨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제 우리는 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지금 우리 당은 어느 때보다 과감하게 국민을 위한 혁신의 당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앞으로도 투쟁과 혁신을 병행하며 당의 체질을 바꾸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 없는 투쟁은 지속가능하지 않다. 과감한 혁신만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로 이어지고 그것이 대여투쟁 동력을 강화하는데 가장 좋은 길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 정치문화를 근본적 혁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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