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연료 황함량 기준을 인상한다는 IMO2020이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알려져 정유사와 조선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2일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3%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결정했다.

이에 글로벌 선주사들은 선박연료인 벙커C유의 오염물질을 줄이는 탈황설비를 장착하거나 열효율이 높은 LNG추진선으로 대체해야 한다.

아울러 정유사는 선박용 저유황유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돼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고 조선사는 규제 시행 후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해야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글로벌 선사의 LNG선 발주가 증가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정유사는 그동안 중질유 등 중간제품을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고도화설비 비중을 높여왔는데 내년부터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IMO2020 시행에 따라 정유업체 중 고도화설비를 갖추거나 갖추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사의 경우 IMO2020가 본격화 후 저유황유 사용 외에 대안 중 단기적으로는 스크류버를 장착하는 선박이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LNG선 발주가 늘어날 수 있어 수혜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는 IMO2020을 맞아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수혜주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장 먼저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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