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상] 조국, 압도적 과반으로 ‘1위’ 등극

신교근 / 기사승인 : 2019-08-09 12: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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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위는 유시민
- 3·4위전 벌이는 안민석·이해찬, 2% 차이로 접전
- 2년 전 3위라고 조롱받아 칼 갈은 김진태…
“89% 조국, ‘부끄러운 법무장관상’은 받지 말길” 반격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2016128일 당시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11번 출구 강남스퀘어에서 열린 박근혜 탄핵 강남 시민대회에서 조국 당시 서울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최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복직에 이어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모교인 서울대학교 ‘올해 가장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1위에 등극했다.


지난 7일 오후 6시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가 시작됐다. 스누라이프는 서울대 재학생을 비롯 대학원생, 로스쿨 재학생, 졸업생, 교직원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 서울대인이 뽑은 ‘부끄러워 동문’ 1~4위, 모두 여권 인사

약 하루가 지난 8일 오후 5시 10분 기준 2,249명이 투표한 가운데 조국 교수가 2009표를 얻어 압도적 1위(89%)를 기록했다. 2위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652표(28%)보다도 세 배가 넘는 득표수였다. 이는 투표자 1인이 최대 3명에게 중복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어 최근 ‘최순실 400조’로 설전을 벌이고 있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08표(22%)로 3위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51표(20%)로 4위를 거머줘 안 의원과 이 대표는 2%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5위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347표·15%)가 차지했다. 투표기간은 1개월로 내달 6일 ‘부끄러운 동문 최종 수상자’가 결정된다. 


다만 이 투표가 공신력을 갖는 건 아니다. 더구나 조 전 수석이 최종 ‘부끄러운 동문 대상’을 수상한다고 한들 교수직에서 물러나는 것도 아니다.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7일 오후 545분 올라온 ‘2019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투표. 현재(8일 오후 510) 기준 2249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국 교수가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스누라이프 캡처)


■ 자신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몰라…2년 전 발언 소환된 ‘조국’

이런 가운데 조 전 수석이 과거 ‘제1회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상 설문 조사(2016년 12월)’ 결과를 공식석상에서 종종 언급한 발언이 정치권과 언론의 소환을 받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시사했다.

조 전 수석은 2017년 4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지지연설을 통해 “학생들이 최악의 서울대 졸업생 3명을 뽑았다는데, 3위가 조윤선(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위가 김진태(당시 새누리당 의원), 1위가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다”며 “서울대에 다닌 사람들이 이런 분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조롱했다. 같은 해 3월에는 김진태 의원을 비판하며 투표 결과를 인용했었다.


2016년 12월 당시 진행된 ‘부끄러운 동문 투표는 이번과 같이 1개월간 진행됐지만, 총 2333명 정도만 참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24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해당 인원과 비슷해지면서 투표 열기는 이전보다 훨씬 더 뜨거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 김진태 “조국, 이번엔 부끄러운 법무부장관상을 받지 않길”


이에 김 의원은 9일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이 서울대생들이 뽑는 부끄러운 동문상(賞) 1위에 올랐다”며 “그것도 압도적인 89%로 2위 유시민, 3위 안민석(서울대 나온줄 처음 알았다)을 앞섰다”고 반격했다.


그는 “2년 전엔 조국이 나보고 3위라고 걱정해 준 적이 있었다”며 “이젠 서울대생들이 다 극우가 됐다고 할 건가? 2년 전 잣대를 본인에게도 적용하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민심은 이렇게 돌고 도는 것”이라며 “이번엔 국민이 뽑은 ‘부끄러운 법무부장관상’을 받지 않길 바란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수석은 지난 6일 자신을 ‘폴리페서(교수직을 발판삼아 입신양면 행태를 보이는 사람)’라고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 트루스포럼(대표 김은구)을 향해 “태극기부대와 같이 극우사상을 가진 학생들”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현재 서울대 트루스포럼은 ‘조사모’(조국 교수 사퇴를 촉구하는 서울대인 모임)를 조직해 운영 중에 있다.

 

▲출처=서울대 트루스포럼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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