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1(2015년=100)로 1년 전(104.85) 대비 0.04% 하락했다. 소수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계산하는 공식 지수로 보면 0.0% 상승률이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디플레이션(deflation·물가가 하락하고 경제 활동이 침체되는 현상)’이 우려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4일 “문재인 정부는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지만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가 눈앞에서 펼쳐질지 모르는 상황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한국경제는 디플레이션 문턱에 와있는데도, 문재인 정부는 그저 수수방관,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 형국이다. 국민들은 대책 없이 쏟아내는 반시장적 정부 경제정책에 기가 질린 지 오래”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8월 소비자 물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상품과 서비스 등 전반적인 물가 하락세로 가계와 기업이 소비와 투자를 미루면서 일자리가 줄고 그 결과 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영락없는 디플레이션 전조현상이라며 심각한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런 때 정부 대책은 그저 한쪽에서 세금 풀고, 한쪽에서는 국민 부담만 높이는 조삼모사식 정책 뿐”이라며 “정부가 내년 예산을 513조 5000억원으로 편성한다면서 국세세입 부족분은 60조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발행한다고 한다면서도 증세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항변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런데 이미 교통비, 전기세, 도시가스 요금, 건강보험료 등등 오르지 않은 공공요금이 없다시피 한 실정”이라며 “양치기 소년 같은 정부 말을 국민과 시장이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제발 정신 차리기 바란다”며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기업과 가계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정책 대전환을 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이미 정부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시지탄(晩時之歎·시기가 늦었음을 한탄한다)’적 발상과 정책으로 국민께 무거운 짐과 시름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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