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반기 실적 ‘희비 엇갈려’…PF 대출 시장 위축·대손충당금 적립 영향

이인애 기자 / 기사승인 : 2019-09-02 12: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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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축은행들 사이에서 실적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SBI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자산총액 8조원을 기록하며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부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퇴보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시장 위축과 대손충당금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지난 1일 올해 상반기 경영공시 분석 결과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인 저축은행 가운데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918억원에 비해 18.6%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 관계자 등은 연체율 등 부실관리와 정부 정책에 따라 중금리 대출 분야에 집중해 긍정적 결과를 보인 결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과거 손실로 잡히던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어 웰컴저축은행도 올해 상반기 250억원 가까운 대손충당금 비용이 줄면서 순익이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웰컴저축은행 올 상반기 순이익은 5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데 비해 76%나 성장했다. 이는 디지털 강화 전략을 통한 판매 관리비, 모집 비용 절약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웰컴저축은행은 총자산도 전년 동기 2조190억원보다 30% 늘어 2조596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438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올해 3.9% 늘어 455억원에 그쳤다. 최근 OK저축은행이 러시앤캐시와 원캐시, 미즈사랑 등을 철수하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자산총액은 6조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4057억원에 비해 36.5% 늘었는데, 이는 대부업 자산이 이관된 결과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기존에는 기업대출 위주 포트폴리오 전략을 펼쳤으나 올해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개인 신용 대출을 늘리면서, 자산 총계가 전년 대비 15% 가까이 늘어 3조원 돌파를 이뤘다. 하지만 순이익은 3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대손충당금 적립과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른 PF 대출 축소, 그리고 개인 신용대출 활성화 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 투입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관계자 등은 분석했다.

페퍼저축은행도 마찬가지로 올 상반기 약 31%나 증가한 2조7374억원의 자산을 기록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은 50% 가량이나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에는 대손충당금으로 3억원을 적립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4억7240억원이나 적립한 것이 원인이라는 평가다. 한편 JT친애저축은행은 자산총액 2조2793억원, 순이익 1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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