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해피니스 위드 에스케이’ 발간
지난해 3개 영역서 9093억원의 사회적 가치 창출
비즈니스 영역 성과 46%↑…디지털 혁신 등 기여

[스페셜 경제=변윤재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매출 139조원과 영업이익 9조원의 경제적 성과를 창출했지만 어려운 대내외의 상황으로 썩 만족스럽지 만은 못한 성적이라며 그럼에도 사회적 가치 실천의 선도적 역할을 지속했고다양한 실험들이 소기의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최 회장은 29일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실은 인사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SK도 지속가능에 대한 힘든 시험을 치르고 있다며 이같이 소회했다.

 

그는 요즘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이 사뭇 달라졌다”면서‘SK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전 지구적 위협이 단시일에 해결되기는 요원해 보이는 데다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개인의 최소한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어, 기존과는 다른 관점과 다른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SK는 기업, 사회,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SK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SV)909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SKSK그룹 지주회사다. SK2012년부터 투명한 경영 정보와 안전·환경·조직문화 등 전반적인 지속가능경영 활동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SV 창출 성과도 함께 발표하고 있다.

 

SK가 이날 발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해피니스 위드 에스케이(Happiness with SK)’에 따르면 SK는 지난해 경제 간접기여성과와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에서 각각 8194억원, 817억원, 82억원을 창출했다.

 

경제·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817억원으로 전년(559억원)보다 46% 증가했다. 비즈니스 사회성과 확대를 견인한 것은 SKC&CSK임업. SKC&C는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를 통한 IT 자원 절감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부동산 권리 분석 서비스로 소비자 권리 보호 등 다지털 혁신 성과를 이뤘다. SK임업이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했다.

 

SK는 투자활동 전반에 SV 측정과 관리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점검목록과 SV 창출효과 검토를 통해 투자대상을 선별하고 투자가 이뤄진 후에도 각 비즈니스 영역의 특성에 맞게 투자회사가 창출하는 SV를 측정해 관리한다. 사회적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는 지난 2월 소외 계층의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에듀테크 기업 에누마(Enuma)’에 투자했다.

 

SK는 올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새로운 과제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에 기반한 SV 창출 체계를 세우고 실행할 계획이다. 이해관계자의 관점에서 그들이 원하고 인정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ESG 이행 등 SV기반 경영 시스템을 세계적 수준으로 강화하고 이행 결과를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SKC&C는 온실가스 저감 등의 환경문제와 사회 안전망 인프라 혁신,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을 주요 혁신 영역으로 선정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SK관계자는 경영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변함없는 SV 기반의 차별화된 가치 창출과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 행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굳건한 신뢰를 쌓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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