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총영사, 성추행 혐의 경찰 수사 중…처참한 외교부 기강에 ‘강경화 책임론’까지

김수영 / 기사승인 : 2019-07-29 11: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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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일본이 경제보복과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조치를 예고하며 한일관계가 급격이 경색되는 가운데 일본 주재 총영사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외교가 궁지에 몰리며 난처한 상황에 처해졌음에도 주무부처인 외교부 공무원의 일탈행위가 발생한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외무고시 출신 정통 외교관인 A총영사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에서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피해 여직원이 해당 의혹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고 권익위가 사실관계를 확인코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 밝혔다.

경찰은 A총영사의 성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를 통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는 삿포로, 센다이, 니카타, 요코하마, 나고야, 고베, 오사카, 후쿠오카, 히로시마 등 9개 지역에 한국 총영사관이 있다.

총영사는 해외동포 및 자국민의 보호와 수출 촉진 및 투자 증진 등 경제 관련 업무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특히 현재진행형인 한일 경제갈등 해결에 전력투구해야 할 요직인 만큼 이번 사건이 기강해이를 넘어 기강참사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일본 니가타에서 남관표 주일대사가 총영사들을 소집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대응 방안과 한일 대화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하기도 했지만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그동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성추문 파동이 일 때마다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겠다”면서 불관용 원칙을 내세워왔지만 또다시 성추행 논란이 확산되며 ‘강경화 책임론’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 들어 외교부는 ‘공무원 사건사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8월 한국-파나마 외교장관 회담에서 파나마 국기를 거꾸로 계양하는가 하면, 2018년 11월 외교부 공식 영문 트위터에는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표기했다. 이어 올 3월에는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중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어로 인사를 하고, 4월에는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스페인 전략대회에 구겨진 태극기를 세우기도 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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