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75%→0.50%…역대 최저
코로나19 여파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코로나 대응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0%로 인하했다.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하며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지 2개월 만에 또 다시 인하에 나섰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낮췄다.

그간 한은의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금리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지만, 각종 경기지표 악화가 나타나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한은은 세계경제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제약되면서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각국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국내경제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 (2.1%)를 큰 폭 하회하는 0% 내외 수준으로 예상했다.  

 

▲ 세계경제지표


저물가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숙폭 축소 등으로 0% 초반으로 크게 낮아졌다. 기초경제여건에 의한 장기적인 물가상승률을 뜻하는 근원인플레이션율도 0% 초반으로 하락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안정,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축소됐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주가가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을 좁은 범위에서 등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됐고 주택가격 오름세도 둔화됐다.

금통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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