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7월부터 본격화된 일본 불매운동이 해를 넘어서면서 다소 시들해진 분위기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후 ‘NO재팬’의 주요 타깃이 됐던 유니클로의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유니클로 월별 카드 매출액은 9월(91억원) 67%↓, 10월(196억원) 66.7%↓, 11월 1일~20일(206억원) 63.5%↓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유니클로 등 일본 브랜드의 국내 모바일 앱 사용자가 연말을 맞으면서 일본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다르면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기준 유니클로 모바일 앱의 월간 사용자 수(MAU·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는 68만8714명을 기록했다.

유니클로 앱 MAU는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지난해 7월부터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후 9월에는 27만6287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0월 들어 50만6002명을 기록하면 급반등하더니 11월에는 68만871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평균치인 71만1924명에 근접하기 시작했다. 12월에는 61만8684명까지 늘었다.

유니클로와 함께 불매운동의 타깃이 됐던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 앱 사용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무인양품 앱 MAU는 지난해 9월 2만9008명으로 최저치를 찍은 후 10월 4만48명, 11월 4만4672명, 12월 4만5523명으로 반등했다.

무인양품 앱의 지난해 하반기 MAU 평균치는 상반기(5만4628명)의 83%까지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의 주력상품인 히트텍을 통해 연말 온라인을 중심으로 예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불매운동도 점차 시들해지는 분위기라 해를 지난 올해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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