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내 구직자 중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의 취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호국 2위였던 일본은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8위로 급락했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은 최근 성인 3545명을 대상으로 ‘해외취업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해외취업을 ‘원한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중 해외 취업을 선호하는 이가 60.5%로 여성(50.3%)보다 10.2%포인트 높았다.

해외 취업을 원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라는 대답이 5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보다 근무환경이 좋아서’(42.3%), ‘급여 등 대우가 더 좋아서’(32.9%), ‘다른 나라에 살고 싶어서’(32.1%), ‘국내에서 취업하기 너무 어려워서’(26.2%) 등 순이었다.

취업하고 싶은 국가로는 미국이 53.8%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캐나다(38.9%) 호주(34.3%), 싱가포르(23.8%), 영국(23.4%), 독일(22.5%), 뉴질랜드(21.7%)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2위(3.53%)를 차지했던 일본은 이번에 6계단이나 하락한 8위(20.1%)로 조사됐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치안이 잘돼있는 국가지만 지난해 불거진 수출규제 문제로 인해 아직까지 반일 감정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들이 많은 모양새다.

실제 일본에 취업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중 55.1%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이 일본 취업 의향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한편 해외취업 시 원하는 월급은 평균 394만 원(신입 기준)으로 집계됐다. 연봉으로는 4728만 원이다.

 

[사진=사람인]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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