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정부와 공기업을 포괄하는 공공부문의 흑자 규모가 지난해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 수지(총수입-총지출)는 49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54조1000억원)보다 축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47조2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 공공부문의 총수입은 841조1000억원으로, 전년(807조7000억원)에 비해 5.7%(46조4000억원) 증가했다. 해당 부문의 총지출도 804조7000억원, 전년(753조7000억원)대비 6.8%(51조1000억원) 늘었다. 총지출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지출 증가율이 총수입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총수입은 조세 및 사회부담금 수입을 중심으로 늘었고, 총지출은 최종소비지출 및 투자지출, 사회수혜금지출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공공부문 수지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2.6%로 1년 전인 2.9%보다 낮아진 수치를 기록했다. 2015년 2.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회보장기금을 제외한 공공부문 수지도 명목 GDP 대비 0.6% 수준을 보였다.

한편 금융공기업의 수지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확대했다. 총수입은 38조2000억원으로 전년(35조1000억원)에 비해 3조1000억원 증가했고, 총지출은 32조5000억원으로 전년(29조8000억원) 대비 2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작성하는 공공부문계정은 일정 기간 동안 이루어진 공공부문의 모든 경제적 활동을 국민계정 작성방법에 의거해 체계적으로 기록한 통계로서,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지배하는 모든 제도 단위를 포괄하며 일반정부와 공기업을 포함한다.

[사진 제공=한국은행]

 

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swook3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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