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나 낮춘 2.1%로 전망했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올해는 2.1%, 내년엔 2.3%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1월 올해 한국 성장률을 2.8%로 전망한 후, 지난 3월 2.6%, 5월 2.4%로 연속적으로 낮춘 데 이어 넉 달 만에 또 하향한 것이다.

OCED는 한국 경제성장률을 대폭 낮춘 이유로 반도체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한국에 직격타로 작용된 점을 꼽았다. 하지만 내년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등이 내수 증가로 이어져 올해보단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0년에 한국경제는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전망치보다는 0.2%포인트 하향조정됐지만 올해 성장률보다는 0.2%포인트 높아지는 것이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도 2.9%로 앞선 5월 전망보다 0.3%포인트 낮췄다. 내년성장률도 지난 5월 3.4%에서 3.0%로 0.4%포인트 내렸다. 두 수치 모두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이다.

G20(주요 20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각각 3.1%와 3.2%를 제시했다. 직전 전망보다 0.3%포인트, 0.4%포인트 내렸다.

OECD 측은 “무역갈등과 중국 경제 둔화,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현실화, 금융 불안정성이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의 요인”이라며 “무역갈등을 완화하고 불확실성을 해소함으로써 투자 촉진, 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공동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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