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한달 반 사이 상장사 영업익 전망치 ‘하락’…올 영업이익 1조클럽 4년 전으로 ‘회귀’ 전망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8-19 11: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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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일본이 슈출규제라는 경제보복을 단행한 지 한 달 반 사이 국내 주요 상장사 5곳 중 3곳꼴로 올 3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특히 주요 타깃이 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와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여행사와 항공업계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상장사는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30개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연결 기준)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224곳 중 61.2%인 137곳은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방침을 발표하기 직전인 6월 말보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악화됐다.

이 중 131곳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었고, 3곳은 적자 전환, 3곳은 적자 확대가 각각 예상됐다.

이외 상장사 중 37.1%에 해당하는 83곳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개선(1곳 적자축소, 1곳 흑자전환)됐다. 나머지 4곳은 변동이 없었다.

특히 이번 일본 수출규제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은 회사는 SK하이닉스였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월 말 대비 52.5% 감소한 4327억원에 그쳤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일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하고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SK하이닉스와 함께 삼성전자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6월 말 7조5103억원에서 최근 6조9395억원으로, 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7451억원에서 20.8% 감소한 59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일본의 경제보복의 불똥은 여행업계와 항공업계로도 튀었다. 한국 국민들이 일본 경제보복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하면서 이들 업계의 영업이익도 타격을 입었다.

일본의 경제보복 이후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이 줄고 홍콩 시위까지 격화되면서 여행사와 항공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크게 줄었다.

여행사인 모두투어는 45.3% 줄어든 49억원, 하나투어는 29.6% 뒷걸음질 친 112억원이 전망됐다. 제주항공(346억원·-43.2%), 대한항공(3814억원·-9.0%) 등 항공사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반면 현대차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6월 말 9496억원에서 최근 9857억원으로 3.8% 늘었다. 기아차는 4131억원에서 4488억원으로 8.7% 늘었고 현대모비스도 5513억원에서 5666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 비교치가 있는 상장사 221곳 중 68.8%인 152곳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화되는 미중 무역분쟁에 한일갈등까지 겹치는 불확실한 대외환경 악재가 계속되면서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상장사는 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그동안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상장사는 2014년 24곳, 2015년 29곳, 2016년 34곳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2017년 32곳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33곳으로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20여개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호황에 힘입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던 삼성물산·삼성전기·GS건설이 1년 만에 밀려나고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제철도 조선·철강 분야의 업황 둔화로 올해 1조 클럽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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