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15조를 돌파했다. 지난해 1월 우리금융지주회사 출범과 신한·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의 자회사 편입으로 회사 규모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2338억원으로 전년 11조6410억원 대비 30.9%(3조5928억원) 증가했다.

2019년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는 신한, KB,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총 10개사다.

자회사 등 소속 회사 수는 243개사, 점포 수는 8622개, 임직원 수는 154,127명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628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2068조 대비 27.1%(560조6000억원)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457조6000억원(+30%) 증가했고, 보험은 39조8000억원(+21.9%), 금융투자는 27조6000억원(+12.1%), 여전사 등은 27조원(+22.8%)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연결당기순이익을 자회사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우리은행 영향으로 2조6153억원 증가(+29.4%)했고, 금융투자는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관련 손익증가로 5676억원(+22.6%) 증가했다.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대비 4923억원 증가(+96.2%)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를 차지해 가장 높고, 금융투자 17.2%, 여전사 등 11.0%, 보험이 5.6%를 차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 12.10%, 11.10%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26.5%)과 보통주자본 증가율(+21.3%)을 웃돌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전년말(0.74%) 대비 0.16%p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29.04%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 등으로 전년 32.22% 대비 3.18%포인트 하락했다. 자회사 출자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비율도 120.26%로 전년 122.86% 대비 2.60%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이 모두 자산 및 이익 증가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금년도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이어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자본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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