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전국철도노동조합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인원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 15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교섭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부터는 전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철도노조 지난달 11∼14일에도 ‘경고성 한시 파업’을 벌인바 있다,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12월 74일간의 장기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따라 금일에도 서울역과 용산역, 부산역 등에서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의 열차가 최장 1시간 이상 늦게 출발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토부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역전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맞추되 출근 시간은 92.5%, 퇴근 시간은 84.2%로 운행한다.

KTX는 평시의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파업하지 않는 SRT를 포함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를 유지한다. 일반 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평시 대비 60% 수준, 화물열차는 31.0%로 운행키로 했다.

한편 노조는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4천명 충원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통합, 특히 SRT 운영사인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가지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4조 2교대 시행을 위한 1800여명 수준의 인력 충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요구 조건에 대해선 재량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난색한 입장을 표하고 있다.

노조는 “철도파업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노정 협의가 불가피한 만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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