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High Risk High Return” 투자의 경우에는 앞으로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리스크는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그리고 불확실성(위험)이 클수록, 큰 수익이 나거나 큰 손실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금융투자상품은 이러한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낮은 위험도의 수익이 높은 상품을 찾지만 실제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투자상품은 거의 없다. 그저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투자전략을 짜고 수익률·안정성을 조율해야 한다.

롱숏펀드의 목표는 ‘중위험·중수익’이다. 주가가 오를 것 같은 주식은 사고(long) 주가가 내릴 것 같으면 미리 팔아(short) 차익을 남기는 방식이다. 하지만 롱숏펀드의 목표를 위해서는 ‘절대수익’이 달성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기대 이하의 수익률에 투자자들은 자금을 대거 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증시급락에 채권높여 방어…대규모 환매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롱숏펀드(22일 기준, 40개)는 이번 해 들어 1.27%의 수익률을 냈다. 수익률 누적기간을 1년, 6개월, 3개월로 변경하면 각각 –3.26%, 0.13%, 0.28%의 미미한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조한 수익률에 따라 롱숏펀드에서는 1년동안 2662억원, 6개월간 1500억원, 연초 이후 807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작년 글로벌 증시가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면서 롱숏전략이 통하지 않았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롱숏펀드 대부분이 채권비중을 높여 방어했지만 전체적인 수익률이 낮아 대규모 환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롱숏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견조한 수익률을 낸 상품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K2멀티전략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 Class P’로 수익률 4.52%였다.

해외자산배분 유형으로 분류되는 해당 펀드는 ‘SICAV FTIF Franklin K2 Alternative Strategies Fund’(FTIF 프랭클린 K2 대안전략 룩셈부르크 설정펀드, SFFKASF)에 주로 투자한다. 주 투자자산은 ‘프랭클린K2멀티전략증권모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이다. SFFKASF는 다수의 대체투자 전략에 자산을 배분하고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장기 자산증식과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고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운용상품에 간접 투자할 수 있도록 출시된 프랭클린K2멀티전략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은 전문 헤지펀드 솔루션 ‘K2 어드바이저스’가 운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K2 어드바이저스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선더스는 당시 “주로 기관투자에게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을 제공해왔다. 이 펀드를 출시해서 일반 투자자도 매력적인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증시하락에 주식형 롱숏펀드 수익률↓

주식 비중이 높은 롱숏펀드는 증시 하락에 더 큰 된서리를 맞았다.

이번해 들어 롱숏펀드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부진한 상품은 마이다스에셋의 ‘마이다스거북이90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였다. 이 상품은 -2.76%의 손실을 봤다.

모투자산신탁이 투자하는 채권·주식으로부터 자본이득과 배당소득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이 펀드는 ‘마이다스거북이증권모투자산신탁(주식)’이 주 투자자산이다.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지주, 현대모비스, CJ ENM, LG화학 등이 담겼다.

 

롱숏펀드 수익률 회복…포트폴리오변경 시급

 

롱숏펀드의 수익률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의견이다. 특히 오는 6월 예정된 코스피200, 코스닥150 정기변경에 편입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증권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6월 코스피200, 코스닥150이 정기 변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 편입될 종목을 중심으로 한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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