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최근 핀테크사와 신평사의 모바일 앱을 통한 대출 추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추천되는 상품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에 편중되어 있어, 저축은행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핀크, 핀다, NHN페이코, 뱅크샐러드 등 주요 핀테크사는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에 따라 대출 비교 서비스를 열었다. 나이스신용평가나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신용평가사들은 이미 자사 신용관리모바일 앱 ‘대출가능 무료진단’을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서비스에 시중은행들은 거의 제휴를 하지 않고 있어, 추천되는 대출 상품 대다수는 제2금융권의 상품이라는 것이다.

신평사나 핀테크사 앱을 통해 서비스 이용 시 제휴사 창으로 이동해 대출 신청과 한도 조회가 진행된다. 이 과정을 통해 추천 받은 대출 상품을 실제로 진행해도 대출이 거부되거나, 신용도 대비 과도하게 높은 이율의 상품이 추천되는 경우가 많아 원성이 높다. 특히 신청만 했다가 취소해도 대출 유도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 것으로 알려져, 이용자에게 실효성 있는 서비스라기 보다는 금융권 마케팅 수단일 뿐이라는 이용자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는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자에 대한 신용평가 상 불이익을 줄이겠다고 발표하긴 했으나, 이전에 비해 적게 덜어질 뿐 시중은행 이용 대비 신용점수 하락 영향은 여전해 신평사나 핀테크사 추천 대출 이용 시 개인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시중은행들은 자체적으로 대출 비교 플랫폼을 준비하거나, 경쟁력 있는 대출 상품이 있으면 자사 플랫폼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신평사·핀테크사 서비스와 굳이 제휴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관계자 등은 전했다.

이에 업계 한 전문가는 “이 같은 이유들 때문에 해당 서비스들은 제휴 관계인 제2저축은행들의 대출 상품 위주의 추천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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