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생명보험업계는 보험영업을 통해 얻은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보험료 감소는 보험업계가 신지급여력제도(K-ICS) 대응을 위해 저축성보험 공급은 줄이고 보장성보험 공급에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10일 발표한 ‘생명보험회사 보험영업현금흐름 감소와 시사점’에 따르면 상반기 생보업계의 수입보험료에서 지급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나머지를 가리키는 ‘보험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427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분이 마이너스가 됐다는 것은 보험영업에 따른 현금유입보다 현금지출이 더 많다는 의미다.

보험영업흐름은 2016년에 32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2017년에는 19조2000억원으로 급격하게 추락했고 지난해 9조7000억원까지 떨어진데 이어 상반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는 수입보험료는 감소하고 있으나 지급보험금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 2016년 119조8000억원에서 2017년 114조, 지난해 110조8000억원으로 역성장한 반면 지급보험금은 지난 2017년과 지난해 각각 10.8%, 8.4% 증가했으며 사업비는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회사별로는 23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회사는 11개이며 이들의 6월말 기준 책임준비금 대비 부채적정성평가 잉여금 비율은 모두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금리하락 시 책임준비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현 보험연구위원은 “책임준비금이 감소할 경우 자산도 감소하므로 보험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되는 생명보험회사는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자산을 더욱 보수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보험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되는 회사의 경우 당기순이익 관리를 위해 고금리 채권을 매각하는 것을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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