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南시설 셀프철거도 모자라 ‘김정은 치적 지역 개발’ 동참하겠다는 통일부

신교근 / 기사승인 : 2019-12-03 11: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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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내 눈을 의심했다…북한 정부인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북한이 지난달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가운데, 통일부가 이를 일부 수용하고 “남측이 원산·갈마 관광지구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측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사업에 남측이 동참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1일 전통문을 통해 “남측이 금강산 철거 인력을 보내지 않으면 우리가 직접 철거하겠다”고 통보했고, 이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정한 시한 전에 “일단 철거할테니 원산 갈마지구를 함께 개발하자”는 취지의 내용을 북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우리 기업(현대아산 등)과 정부 자금 약 1조원이 들어간 금강산 시설물을 우리 돈으로 철거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김정은의 ‘치적’으로 북한이 선전해온 원산·갈마지구 개발에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철거(정비) 비용은 약 70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정부의 제안은 교착 국면인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을 중단하게 한 ‘박왕자 씨 피살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북측에 이러한 제안을 한 것은 지나친 저자세를 보인다는 지적이다.

또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데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도 되지 않은 상태라 전망은 더욱 밝지 않아 보인다.

이에 해당 내용이 담긴 기사를 접한 네이버 네티즌 ‘maba****’는 포털뉴스 댓글을 통해 “제 눈을 의심했다”며 “북한 정부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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