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요격 힘든 ‘다탄두 핵폭탄 ICBM’으로 대미 지위상승 노리나

▲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3일회의가 지난달 30일에 계속 진행 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조선노동당 김정은 위원장이 1일회의, 2일 회의에 이어 보고를 계속했다고 방송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북한의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새해 첫 날부터 미국을 향해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하면서 그 무기가 무엇인지 정체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일 지난달 말에 열린 조선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이 “이제 세상은 곧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하시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이 “미국의 본심을 파헤쳐본 지금에 와서까지 미국에 제재해제 따위에 목이 매여 그 어떤 기대 같은 것을 가지고 주저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며 “미국의 대조선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개발을 중단 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나갈 것임을 단호히 선언하시였다”고 했다.

김정은이 언급한 ‘새 전략무기’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탄두를 탑재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일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1일자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해당매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액체추진제 백두산 엔진을 개량한 다탄두 핵폭탄 장착 가능 ICBM을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위원도 “지금까지 예상해봤던 ICBM·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다탄두화, SLBM 탑재 신형 잠수함의 진수, SLBM 시험 발사와 전력화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두 차례나 동창리 미사일발사시험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밝혀 다탄두를 탑재한 ICBM을 개발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다탄두 ICBM이란 목표 지점 상공에 도달하면 3~10개 탄두로 분리된 후 목표물을 타격해 좀처럼 요격이 쉽지 않아 미국의 미사일 요격 능력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낳는다.

이는 아직도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대북제제가 안 풀린 북한이 다탄두 ICBM 보유로 대(對)미국 전략적 지위 상승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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