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48.1%를 기록했다. 강원 산불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여론의 호평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1일 발표한 4월 2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0.8%p 상승한 48.1%로 집계됐고, 부정평가는 0.8%p 내린 47.0%로 나타났다. 긍·부정 격차는 1.1%p로 4주째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이와 같은 완만한 오름세는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에 정부가 적절히 대처했다는 여론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리얼미터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박영선·김연철 장관후보자 청문회’ 논란과 ‘조양호 사망 정권책임’, ‘청와대 경호처장 갑질 공세’ 등이 집중되며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부연했다.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8.1%p, 47.7%→55.8%, 부정평가 41.6%), 서울(▲5.6%p, 46.5%→52.1%, 부정평가 45.5%), 연령별로는 20대(▲3.2%p, 47.4%→50.6%, 부정평가 41.1%), 60대 이상(▲2.4%p, 33.3%→35.7%, 부정평가 59.8%), 직업별로는 무직(▲11.0%p, 34.3%→45.3%, 부정평가 47.8%), 사무직(▲3.4%p, 57.4%→60.8%, 부정평가 36.4%)에서 상승했다.

반대로 광주·전라(▼4.6%p, 68.6%→64.0%, 부정평가 28.8%)와 부산·울산·경남(▼3.4%p, 44.1%→40.7%, 부정평가 51.8%), 대구·경북(▼2.5%p, 36.9%→34.4%, 부정평가 59.3%), 50대(▼1.4%p, 42.9%→41.5%, 부정평가 54.3%), 노동직(▼4.8%p, 46.9%→42.1%, 부정평가 51.1%)과 가정주부(▼3.4%p, 44.2%→40.8%, 부정평가 54.8%), 학생(▼1.1%p, 44.1%→43.0%, 부정평가 50.2%)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직전 조사 대비 2.4%p 내린 36.5%를 기록, 30%대 중후반까지 떨어졌고, 자유한국당은 전주와 동률인 31.2%를 횡보했다.

정의당은 주로 민주당 하락세가 뚜렷했던 계층에서 2.0%p 오르며 9.2%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은 최근 손학규 대표등 지도부 사퇴논란 속에 0.4%p 하락한 4.9%로 나타나며 2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민주평화당 역시 0.2%p 내린 2.4%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8~10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리얼미터>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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