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이달 들어 주식시장 큰 손들의 매도세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연기금은 코스닥 시장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등 큰 손들의 매도 기조가 돋보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연기금은 몇몇 저평가된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이후 연기금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3106억7755만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지난 3월을 제외하면 연기금은 이번해 들어 매달 순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까지 총 1조3000억원 이상을 매입했다.

연기금은 특히 코스닥에 집중하고 있는데, 몇몇 종목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종목에서 견조한 수익률을 시현하는 상황이다.

쏠리드를 이달에만 165만9488주를 순매수했는데 첫 거래일 종가보다 약 24.14% 상승해 19억4100만원 정도 규모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파트론과 매일유업, 에코마케팅도 견조한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연기금은 파트론 44만6441주, 매일유업 7만3083주, 에코마케팅 18만 7942주를 매입해 약 13억8300원, 4억8200만원, 6억10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약세장에서 종목별 매력도를 돋보이게 하는 요인은 실적과 수급이 아니라 저평가된 성장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쏠리드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폭이 지난해 4분기 대비 5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실적 쇼크를 겪었지만 이번 2분기에는 반전이 예상된다.

금년 3월로 예정됐던 전송장비 매출이 4월로 지연되면서 2분기에 매출이 몰리는 모습을 보인 데다 국내 정부 및 통신 3사가 최근 5G 인빌딩 커버리지 문제를 집중 지적하고 있어 6월 통신 3사로의 중계기 매출 발생이 전망돼서다.

또 5G 업종에 포함되는 파트론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업황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데,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멀티카메라 침투율이 작년 30%에서 올해 70%, 내년 85%로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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