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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이달 내 생명보험사의 건강관리 서비스업이 부수업무로 인정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보험사들이 잇따라 건강검진 결과 분석, 건강데이터 통합 관리 등의 서비스를 내놓으며 새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명보험사들이 앞다퉈 건강관리 앱 등에 고객의 건강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고객들은 건강관리와 더불어 보험료 할인까지 받을 수 있고, 보험사는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생명보험업계에서 빅3로 통하는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도 건강관리 서비스 앱을 운영하고 나섰다. 먼저 삼성생명은 활동량을 측정해 하루 1만보, 연간 300만보 조건 달성 시 리워드를 제공하는 ‘S-워킹’ 앱을 운영 중이다. 한화생명은 건강검진정보 및 활동량, 영양, 수면 등 일상생활의 건강정보를 기반으로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헬로’ 앱을 내놓기도 했다. 해당 앱은 AI카메라를 이용해 식단의 영양을 분석하고 다른 건강관리 앱과 연동해 건강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활동량을 측정해 미션 성공 여부 등에 따라 리워드를 제공하고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보건강코칭’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고객들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서비스 활성화 방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건강관리서비스업 진출을 위한 지원을 제공하며 복지부의 비의료 건강관리 서비스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정도의 행위는 보험회사도 직접 제공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은 일단 기존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후 부작용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일반 대중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이 같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핸 정책 지원방안도 나왔다. 먼저 보험사에서 당뇨나 고혈압 환자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운동요법·식이요법의 효과나 방법 안내 등의 건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10만원 이하의 치아, 심박수 측정 기기 등 건강관리기기 제공이 가능해진다.

이에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계약자 입장에서는 건강관리 도움도 받으면서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계약자의 건강을 관리해주면서 질병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어 손해율 하락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며 “이처럼 서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 있어서 보험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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