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문 전시회인 ‘제18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오는 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인 콘텐츠 교류의 장으로 꼽힌다. 지난 17년 동안 1,533개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지원했고 4,260명의 디자이너를 배출했다. 작년에 방문한 관람객만 10만여 명이며 지금까지 총 103만 명의 관람객이 전시회를 다녀갔다.

올해로 18번째를 맞는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은 역량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디자인 산업의 경쟁률 강화와 발전을 위해 기획한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는 300여 개의 국내외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서울 에디션’을 주제로 최신 유행과 전통이 공존해 매력적인 도시 ‘서울’을 재해석해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특히 처음 선보이는 ‘주제관’은 4명의 아트디렉터가 협업해 ‘서울의 낮과 밤’을 테마로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표현한 전시를 보여준다. 독창적인 전시 공간에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서울의 그래픽 아트가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한다.

주요 기획전인 ‘디자인 주도 기업’ 섹션에서는 디자인 마케팅을 선도하고 새로운 이슈를 제안하는 브랜드들의 콘텐츠가 전시된다. ▲네이버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라인, 웹툰, 밴드 등 다분야의 네이버 디자이너가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디자인 콜로키엄 밋업 19(Design Colloquium Meet-up 19)’를 진행한다. ▲서울산업진흥원(SBA)은 브랜드 팝업스토어 ‘서울메이드’를 통해 중소기업의 가치와 우수성을 소개한다.

‘디자인 전문 기업’ 섹션에서는 파빌리온 형태 부스 디자인과 다양한 형태의 종이 제작물을 선보이는 ▲한솔제지, 커피가 아닌 종이 메뉴를 만날 수 있는 페이퍼 카페로 참여한 ▲두성종이 등 종이에 대한 편견을 뒤집는 전시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약 8년 동안 미술 영재 지원 장학사업을 이어온 ▲한성자동차 주식회사 등 새로운 가치를 통해 감동을 전하는 브랜드가 소개된다. 재치 있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충주시 농산물 통합 브랜드의 새로운 캐릭터 ▲충주씨를 활용한 소품 등 로컬의 특색과 문화를 담은 신선한 디자인도 만나볼 수 있다.

신진 디자이너 발굴에 초점을 둔 ‘영 디자이너 프로모션’ 섹션에서는 신진 디자이너 60인의 아트웍이 전시된다. ‘올해 주목해야 할 일러스트레이터 특별관’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하나두리 ▲이사림 ▲조구만 스튜디오 ▲소시민워크 등이 참여해 현대인들의 모습을 캐릭터에 투영해낸 작품을 선보인다. 대만의 창작 공간인 ‘화산 1914’가 선정한 대만의 대표 일러스트레이터 2인도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섹션에서는 3년째 참여하고 있는 ▲국립 타이완 예술대학과 ▲크리에이티브 엑스포 타이완 ▲태국의 ‘스타일 방콕’ ▲덴마크 투자청의 ‘덴마크 디자인 DNA’ ▲뉴욕 베이스 아트 갤러리 ‘아트모라’ ▲글로벌 트렌드 리서치 전문기관 ‘WGSN’ ▲이탈리아의 디자인 스쿨 ‘IED’가 참여했다. 각 도시의 문화 및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디자인 콘텐츠를 전시한다.

아울러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은 최근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확산됨에 따라 친환경 행사로 운영된다. ▲서울새활용플라자 ▲더나누기 ▲할리케이 등의 브랜드들은 폐기된 자원에 창의성을 더한 ‘새활용’을 위한 디자인 솔루션을 보여주는 제품들을 공개 한다.

 

허성우 디자인하우스 전시사업부 사업부장은 “보통 전시회 같은 경우, 지류 등 여러 가지를 많이 제작하게 되는데 올해 SDF에서는 지류 제작을 최소화 시켰다. 초청장도 모바일로, 포스터도 무빙 포스터로 만드는 등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신경을 썼다”면서 “그런 바탕에는 국내 디자이너 분들이 이런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고 있고 그들이 정말로 이런 분야에서 앞서가는 선두주자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올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그것을 많이 강조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국내 지속 가능 패션 분야 리딩 브랜드 ▲래;코드는 관람객이 ‘서울’과 관련된 단어를 활용해 에코백을 만들 수 있는 업사이클링 워크숍을 진행한다. ▲피자알볼로도 추억의 뽑기 기계를 이용해 디자인 캘린더, 피자알볼로 상품권 등을 증정하고, 매 시간 정각에 피자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연다

허 사업부장은 “행사명이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한번 ‘서울’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해보고 싶었다. 국내 여러 디자이너들이 지금 이런 용광로 같은 서울을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해서 매우 궁금했다”면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분들이 서울을 어떻게 표현하는지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윤성균 기자)

 

스페셜경제 / 원혜미 기자 hwon0611@naver.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