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활동이 달라졌다…당락가른 '5가지 요소'

윤재우 / 기사승인 : 2020-04-17 11:06:1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스페셜경제=윤재우 기자]21대 총선이 66.2% 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사회적거리두기로 직접적인 대면 유세가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볼 때, 그 의미가 크다. 뉴미디어를 활용한 이번 비대면 선거운동에서 후보자들의 당락을 결정한 요인을 스페셜경제가 16일 취재했다.

이번 언택트 선거활동의 핵심요소를 크게 5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선택과 집중’ 으로 결집된 네트워크
각각의 모든 뉴미디어들을 다 잘 운영할 수는 없다. 부족한 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자신에 맞는 것을 선택하여 집중하는 것이다.

 

▲ 서울 강서갑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유튜브 라이브 캡쳐


서울 강서갑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당선자의 매일 오전10시 유튜브 라이브방송은 이를 잘 활용한 예이다. 정기적으로 개방되는 소통의 기회는 유권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준다.

또한 경남 김해갑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당선자의 경우, 2016년부터 꾸준히 소통의 창으로 활용해오던 블로그를 적극 활용했다. 

한편 정치신인들은 유튜브 활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유튜브는 축적된 영상과 알고리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렇다고 구독자와 조회수가 많은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승리의 힘은 결집된 응집력에 있다.

그 예로, 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자와 광진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당선자의 유튜브 콜라보 방송을 들 수 있다.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합동 방송 ‘고민정x이낙연 콜라보, 응답하라! 느낌 라이브’는 총 조회수 20.9만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낙연 후보자는 주로 정치신인이었던 수도권 전략 공천 후보자들을 지원 유세하여 소속당의 분산된 힘을 한데 모으는 전략을 구사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둘째, 스토리와 진정성을 담은 콘텐츠
콘텐츠부분에서 가장 불꽃 튀기는 혈전은 서울 광진을에서 벌어졌다.


▲서울 광진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페이스북 캡쳐

 

‘감성콘텐츠’ 관점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당선자는 속도감이 장점인 페이스북에,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느낌을 담아 유권자들에게 쏟아 부었다. 특히 지난달 5일 ‘고향이이라는 냄새’와 6일 ‘딸의 생일’ 콘텐츠는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고, 이는 초반 여론조사 우위로 이어졌다.

 

▲서울 광진을 미래통합당 오세훈, 유튜브 캡쳐


일격을 당한 오세훈 후보자는 ‘진심콘텐츠’로 반격했다. 딸과 함께한 댄스문화콘텐츠와 딸이 직접 호소한 연설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고민정 당선자, 페이스북 캡쳐

 

분위기가 오세훈 후보자에게 기울어지는 듯한 여론이 한창일 때, 이달 14일 고민정 당선자의 페이스북에 사진이 한 장 올라왔다. 선거운동 중 덩그러니 홀로 앉아있는 후보자의 사진과 ‘외로움’에 관한 글이었다. 이 사진은 좋아요 9100개를 받으며, 고민정과 오세훈의 감성vs진심 콘텐츠의 막상막하 혈투는 감성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셋째, 중도층을 향한 긍정적 가치지향
이번 총선 후보자들의 뉴미디어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가장 많이 쓴 용어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의 콘텐츠에는 ‘국민’이라는 용어가 상대적으로 많이 등장한다. 반면 미래통합당 후보자들의 콘텐츠에는 ‘보수우파 결집’과 ‘진보좌파 심판’이라는 용어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등장한다.

뉴미디어 선거운동은 유권자의 관점이 당연 최우선이다.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다르게 콘텐츠 소비자가 보기싫거나 관심없는 내용을 차단하는 ‘스팸’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존 지지자들만을 결집시키는 성향의 컨텐츠는 이번 뉴미디어 선거활동에서 영향력을 끼치기 어렵다.  

▲서울 송파구을 미래통합당 배현진, 인스타그램 캡쳐


이와 같은 맥락으로 미래통합당 배현진 후보자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살 수 있었던 이유도 분석가능하다. 배현진 당선자는 ‘국민 대변인 배현진의 일상공간’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개인SNS로 소통을 시도했다. 만약, ‘보수우파 대변인 배현진’ 이었다면 판세는 달라졌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콘텐츠는 국난극복을 함께 하자는 긍정적 메시지를 담은 경우가 많았다. 유세의 일종이지만, 그보다 국민의 심정을 먼저 헤아리려는 액션에 민심은 동요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의 경우 그렇지 않았다.

넷째,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향 소통’

▲ 경기 고양갑 정의당 심상정, 네이버블로그 캡쳐


경기 고양갑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는 블로그 이웃이 4134명으로 후보자들 중 가장 많았다.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다.


▲ 서울 노원병 미래통합당 이준석, 인스타그램 캡쳐


서울 노원병 미래통합당 이준석 후보자의 경우, 인스타그램으로 유권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댓글 327개는 그 노력을 방증한다.

다섯째, 유권자들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찾아가라
뉴미디어 선거운동이 대세였던 이번 선거에서 뉴미디어 링크를 프로필에 등재하지 않은 주요 정당 후보자는 11명이었다. 이 중 당선자는 1명에 그쳤다.

격전지에서 당락을 가른 주요한 5가지 요소는 이번 선거에서만 적용되는 사항이 아니다. 이번 비대면 유세활동에서 후보자들이 보였던 뉴미디어의 활용은 향후 시민과의 소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페셜경제 / 윤재우 기자 yunjaeu@speconomy.com 

[저작권자ⓒ 스페셜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스페셜 기획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