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조업선, 어업인 자발적 구조문화 확산으로 골든타임 지켜냈다

구명뗏목 사용으로 사망자 없이 전원 구조…어업인 안전교육 효과 발휘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지난 9일 17시 34분께 전라남도 진도군 맹골도 남쪽 약 24km 해상에서 어선 A호(39t, 근해유자망)가 원인미상 조타실 화재로 침수됐다.

사고접수를 받은 제주어선안전조업국은 구조기관에 즉시 상황을 전파하고 어선안전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인근조업선(4.6km 근방)에 연락, 사고발생 10여분 만에 승선원 12명을 전원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조요청을 받은 어선들이 조업을 즉시 중단하고 생명구조에 나서는 등 어업인의 신속한 구조가 골든타임을 지켜냈다는 평가다.

아울러 같은 날 새벽 03시 2분께에는 진도군 서거차도 서쪽 약 13km 해상에서 어선 C호(24t, 유자망)가 침수하는 사고가 발생해 목포어선안전조업국의 상황전파로 1시간 만에 승선원 14명을 전원 구조했다.

서거차도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평소 수협중앙회에서 실시하는 어업인안전교육의 효과가 증명됐다는 게 관계자 등의 분석이다. 사고 발생 후 선원들은 구명뗏목을 활용해 인근조업선(37km 근방)이 다가오는 동안 해상에 무사히 표류할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본부는 “평소 어업인안전교육의 효과로 사망자 없이 승선원들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사고 발생 시 인근선박의 구조 활동이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어업인과 어선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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