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까지 전략적 투자자(SI)와 협업이 아닌 단독 참여 상태지만, 향후 국내 대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면서 “향후 협력할 수 있는 SI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닌 국적항공기로서의 희소성 등을 더불어 업황이 어려운 현재 시점이 오히려 향후 밸류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판단하고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계열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와 함께 PEF와 벤처캐피털 등에 투자하는 중견 PEF운용사로 알려져있다. 현재 KB증권과 공동으로 운용하는 2400억원 규모 세컨더리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세컨더리 펀드는 다른 PEF가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아시아나항공 투자 설립 목적과는 거리가 있다. 때문에 조 단위 투자가 필요한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을 위해서 별도로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앞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 2012년 SK인천석유화학 분사 당시 신한대체투자운용과 공동으로 재무적 투자자로 나서서 8181억원 규모의 PEF를 투자한 바 있다. 해당 PEF는 연내 투자회수가 예정돼 있다.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 펀드 운용 경험이 있는 까닭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에서도 신규 프로젝트를 만들어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톤브릿지캐피탈은 SK그룹과 투자 파트너로 일한 경험이 있는 데다, SK그룹과 오랜 기간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데 PEF업계에서는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아시안항공 매각전을 완주할 경우 SK그룹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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