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14일 검찰수사에서 진술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대 제자들도 이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의 비판 글에는 '법꾸라지' 라고 불렸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조 전 장관을 비교하는 댓글도 달렸다.

조 전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검찰 수사에서 성실하게 밝히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 온 만큼 언행불일치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명 직후 자신과 일가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9월6일 인사청문회에서 그는 “저희 가족 관련 경우에 있어서는 수사를 다 순순히 응하도록 제가 강하게 권유하겠다”고 했으며 장관 취임 뒤인 10월4일에도 “제 가족은 앞으로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게 되자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라며 진술을 거부했다.

이에 서울대생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조 전 장관의 언행불일치 행태를 지적하는 글이 연이어 게시됐다.

특히 조 전 장관이 과거 페이스북 등을 통해 거침없는 발언들을 쏟아내던 것과 비교해 이번에는 묵비권을 행사한 것에 대한 비판이나,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의 법꾸라지 별명을 인용해 조 전 장관이야 말로 진정한 법꾸라지라고 표현한 댓글 등이 눈에 띠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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