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달 덥고 습한 여름철 필수 가전용품으로 자리잡은 의류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콘덴서 자동세척 시스템이 적용된 LG전자 건조기의 악취와 먼지 낌 현상에 대한 문제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더욱이 해당제품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하며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잇따를 정도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다.

16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7만1626건을 분석한 결과, 전기 의류건조기에 대한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3848.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96.4%나 증가한 수준이다.

품질 및 A/S와 관련된 ‘전기의류건조기’의 상담건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으며, 상담 다발품목도 전기의류건조기가 3356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조기의 자동세척 기능과 관련된 품질 상담이 주를 이뤘다.

이는 온란인을 중심으로 퍼진 LG전자에서 출시된 의류건조기의 자동세척 및 건조기능 결함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A사 측에 건조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자동세척 광고를 보고 A사의 건조기를 구매했으나, 지금은 시간을 투자해 기사 방문 세척서비스를 받고 있다”면서 “수동세척을 다운로드 받는 등 처음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깨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승강 설비 관련 상담이 전월 대비 271.9%, 전년 동월 대비 2550% 증가했다. 승강 설비 고장이 잦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보상 기준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공연 관람 관련 상담도 전월 대비 121.5%, 전년 동월 대비 217.6% 증가했으며 상당수가 취소 시 환불에 대한 문의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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