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5일 ‘보이콧 재팬’으로 인해 8월 항공업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국내 항공업계 전망과 관련해 “7월 항공권 예약은 대부분 한일 갈등 이전에 이뤄졌지만, 환불 수수료를 감안했을 때 일본여행 보이콧이 항공업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8월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고운 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우리나라를 ‘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일본 노선의 부진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워졌다.

최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LCC)는 30일 이내 편도 항공권 환불수수료로 일본 노선의 경우 약 6만원을 받는데 60일 이내면 4만원으로 낮아진다”며 “9월 추석 연휴가 지나면 성수기 효과도 사라지는 만큼 예약률 하락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근거리 노선 중심의 LCC는 일본 의존도가 높다. 수요 감소에 따른 이익 악화폭은 더 클 수밖에 없다”면서 “LCC들은 최근 인기가 높아진 동남아와 중국 노선을 키울 방침이지만 수익성 차이를 감안하면 일본의 공백을 대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 “일본 리스크는 8월 이후가 고비이며 일본 불매운동이 아니더라도 LCC는 지방공항 노선의 공급과잉 문제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보수적인 투자 접근을 권유한다”라고 의견을 표했다.

[사진 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정성욱 기자 swook32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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