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에 CJ헬로 지분 매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헬로 2대 주주인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CJ헬로 지분 8.6%를 매입해 달라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보냈다.

사모펀드 세이블 역시 LG유플러스에 지분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세이블은 CJ헬로 지분 6.66%를 보유한 3대 주주다.

SK텔레콤은 2015년에 약 800억원을 들여 CJ헬로 지분 8.6%를 매수한 바 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합병하게 되면 일부 지역에서 시장 지배력이 강회된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월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53.92% 중 50% + 1주를 8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후 지난 3월 LG유플러스는 공정거래위원회에 CJ헬로 주식 인수 관련 변경승인 및 인가 등 신청을 접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CJ헬로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 목적이 사라진 데다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LG유플러스에 지분 매입을 요청했다"며 "시장에 내놓으면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직접 매수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측은 “기업 결합 심사 중에 있어 지금 시점에 주식 처리에 대한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