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국내 연구진이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의 품질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신개념의 5G 안테나 성능 측정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5G 통신시스템은 기지국과 단말기에 각각 내장된 안테나 간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넓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특성상 안테나 크기와 형상도 다양해지는데 이번 기술은 안테나의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통신 성능평가에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KRISS 전자기표준센터 홍영표·이동준·강노원 박사 연구팀은 머리카락 만큼 가는 광섬유 기반 초소형 센서를 개발했다.

0.05㎜급 센서가 광섬유에 결합된 형태로 구성된 이 센서는 공간제약 없이 0.1㎜ 이내 아주 가까운 거리까지 5G 품질을 측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선로까지 구별할 수 있어 입출력이 제각각인 수많은 안테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번 성과는 현재 인프라 구축에 한창인 5G 산업 일선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안테나가 100여개 들어가는 대형 기지국은 물론 스마트폰과 같이 안테나가 내장된 단말기의 양산 단계까지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홍영표 선임연구원은 ”현재 이번 기술에 대해 삼성전자의 여러 사업부로부터 연구 제안을 받아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노원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5G 기술이 세계 최초를 넘어 최고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옵틱스 레터스’와 ‘센서스’에 각각 소개됐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