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청와대 앞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0.02.04.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이정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대표(현재 무소속)가 4월 총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의원은 4일 “오늘이 입춘이다. 저는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 종로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는 이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종로 출마가 점쳐지며 이 전 총리와의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이 전 총리가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황 대표는 종로가 아닌 다른 험지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당선돼도 주인공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 세대들이 주인공이 돼야하는 공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저는 그 젊은이들의 서포터, 가이드 역할을 한다. 밑바닥부터 올라가며 경험한 저의 모든 경륜을 이 미래세대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문재인 정권을 끝내야 한다. 모두가 두려워 망설일 때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며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권을 끝내는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모든 정파들이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또 “지긋지긋한 권력의 사유화, 국민 편가르기, 후대의 미래 훔치기 등 좌편향 운동권 집권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선거”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앞장서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의 장기 집권전략을 부수기 위해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곧 있을 미래 세대들의 출마 선언을 예고하는 전령으로서 말씀 올렸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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