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최근들어 증권사들의 경기예측이나 기업 실적예측이 빗나가는 정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예측은 오차율이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하고, 추세를 적중해야 하는데 이런 요건을 충족시키는 증권사들의 예측은 자주, 큰 폭으로 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측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문제는 증권사들의 주가 예측이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이다. 현 증권사들의 사후적‧대증적인 예측으로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고 본래의 목적인 시장 안정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가 예측을 자주 수정하는 것도 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해 비판받는 요건이다. 증권사 내부적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기법이나 모델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주가는 성장률과 같은 실물 통계도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 수치로 예측하는 자체가 놀라운 일로 보인다. 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 주가인 만큼 맞았다고 해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투자 전략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추세 예측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전년도에 주가 예측을 잘한 사람의 시각으로 이듬해 주가 예측이 쏠리는 현상인 ‘군집성 주가 예측 관행’도 악습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예측자‧기관 등이 책임을 면하기 위해 자주 사용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