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2주일 뒤 미국 워싱턴 D.C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2주 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류허 중국 부총리를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다음 주가 아닌 그 다음 주에 중국과 협상을 가질 계획”이라면서 지난주 실무 협상에서 양측이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한 일부 진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관계자들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동하는 자리에서 “다음 주부터 워싱턴에서 미중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를 정정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주 워싱턴에서 실무협상을 벌였던 중국의 차관급 대표단이 미국 농장 방문 계획을 취소한 것은 므누신 장관이 내린 결정이라는 사실도 밝히기도 했다. 미중 차관급 무역 협상의 중국대표단은 지난 20일 미국 몬태나주와 네브래스카주 곡창지대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취소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중국 대표단의 미국 농가 방문 취소가 무역 협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을 받자 므누신 장관이 답변토록 넘겼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 대표단의 방문을 미룬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요청이었다”며 “그들은 다른 때로 일정을 변경할 것이다. 시기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그때 트럼프 대통령이 므누신 장관에게 “그냥 궁금해서 그런데 왜 우리가 (방문 취소를) 요청한 것이냐?”고 반문하며, 불쾌감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무역 이슈에 관해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며 “중국은 농산물을 사겠다고 약속해왔으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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