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정부는 비공개로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내용을 최종 점검하고, 이르면 이번주 안에 매각 공고를 내기로 했다. 채권단과 매각주관사는 지난주까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대부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인수 후보군 물색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인수 희망을 밝힌 곳은 애경그룹이며, 이 밖에 SK, 한화, GS, 롯데, 호반건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2~3곳이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이날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 내용을 최종 점검했다. 또한 각 부처 간 조율이 필요한 주요 사항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면서, 아시아나 매각 공고 사항도 포함해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주관사인 CS증권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실사를 대부분 마무리 지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실사 결과 부실 등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 매각 공고 내용 가운데 일부 보정만을 남긴 상태”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안에 매각 공고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주 채권단과 매각주관사는 인수협상 대상 후보군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로 2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2~3곳 가량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조심스레 진행 중”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정부 지원액 1조 6000억원 가운데 5000억원의 즉시 지원액을 제외하면 지원액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그만큼 아시아나가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구조이고 신속한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인수 후보로는 애경, SK, 한화, GS, 롯데, 호반건설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매각 조건을 저울질 하면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공시적으로 인수 희망 의사를 밝힌 곳은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가지고 있는 애경그룹 뿐이다.

유력 인수 후보로 언급되는 SK그룹의 경우 최근 항공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지만, 매각 의사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 여부가 논의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수대상자가 어느 정도 결정되면 아시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사들을 한 번에 파는 통매각으로 진행된다.

앞서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도 통매각을 원칙으로 밝혔으며,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도 분리 매각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편, 매각 공고 이후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9월 경 인수협상대상 후보군을 확정하고 본실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0월 이후에는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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