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공분 ‘유진투자증권’ 유령주식 사고 이달내 금감원 제재 결정

김봉주 기자 / 기사승인 : 2019-06-13 1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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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과거부터 많은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제제가 드디어 이뤄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경영환경과 내부 시스템 문제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이미 수차례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유령주식’ 거래 사고를 일으킨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제재를 이르면 이달 결정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작년 해외주식거래 오류 사태로 이른바 유령주식 논란을 일으킨 유진투자증권을 유력한 종합검사 대상으로 여긴 바 있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월 30일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제재 안건을 심의에서 제재 수위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안건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돼 최종 제재 여부와 수위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구멍 뚫린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지적받는 유진투자증권…투자자들 공분


앞서 지난해 5월 유진투자증권에서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보다 많은 주식을 팔아치운 상건이 발생했다. 유진투자증권 고객이 보유 물량의 4 배 넘는 유령주식을 매도한 것이다.

유진투자증권 고객 A씨는 자신의 계좌에 있는 미국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종목 665주를 전량 매도했는데, 실제 A씨가 가진 주식은 166주 뿐이었다. A씨의 매도 전 해당 ETF에 4대1 주식병합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ETF 665주를 매수해 보유하던 A씨는 4대1 주식병합으로 자신의 주식이 166주로 줄어야 했지만 유진투자증권의 실수로 계좌에 이런 내용이 반영되지 않은 것. A씨는 증권사의 실수로 실제 소유하지 않은 주식 499주를 매도해 A씨는 약 1700만원 가량의 추가적인 수익을 얻었다.

유진투자증권은 뒤늦게 오류를 발견하고 A씨에게 초과 수익을 돌려달라며 내용증명을 보냈다. 하지만 A씨는 증권사의 실수라며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세간에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은 사건 은폐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지 2달이 넘도록 당국에 알리지 않아서다.

 

금감원 올 하반기 종합검사 대상, 유진투자증권 유력

 

아울러,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증권업 종합검사 대상으로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4년 만에 부활한 종합검사를 위해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검사에 착수했다. 증권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환경과 내부 시스템 문제로 이미 여러번 제재를 받은 만큼 종합검사에서 고강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종합검사 관련해 아직까지 따로 전달 받은 건 없다”며 “유령주식 사태 이후 시스템 개선과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유창수

 

유진투자증권은 금융사고 외에도 낙하산 인사로도 유명하다.


유진투자증권, 임원 4명중 1명은 낙하산?…고액연봉 받는 사외이사들


유진투자증권이 임원 자리를 4명 가운데 1명이 낙하산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고경모 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창조경제조정관(실장급)을 등기임원인 부사장(기획관리본부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해당 임명은 1년 전부터 미등기임원으로 일하다 유진투자증권 출신인 강진순 전 부사장의 자리를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유진투자증권 계열사인 유진프라이빗에쿼티도 고경모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출했다.

지난 5월 29일 기준 유진투자증권 임원 24명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6명은 과거 고위공직자로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 유지창 회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산업은행 총재였고, 문영민 감사총괄은 금감원 출신, 김기정·성용락·한만희 사외이사 3명은 각각 서울고법 판사와 감사원장 직무대행, 국토해양부 1차관을 지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인사가 더욱 논란이 되는 이유는 비상근직이며 경영진에 속하지 않는 사외이사들의 높은 연봉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명뿐인 사외이사들은 지난 2018년 기준 1인 평균 5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위탁매매 사업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의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25억7097만 원) 감소한 180억2069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14%와 6% 떨어진 2105억9139만 원과 134억5455만 원에 머물렀다.

 

(사진제공=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 갈무리,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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