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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신액을 늘리던 저축은행이 지속적으로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데다가 이미 수신액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 높은 금리를 제공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게 전문가 등의 분석이다.

24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12개월 예금의 평균 금리는 2.14%였다. 3개월 전만 해도 2.5%에 달했던 평균 금리가 지난달부터 급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부터 퇴직연금과 단발성 고금리 예·적금 이벤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저축은행은 이미 충분한 수신액을 적립해놨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달부터 저축은행도 예대율 규정을 준수하게 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미리 수신액을 불려둔 것이다.

아울러 매년 저축은행 연례행사로 통했던 연말 특판도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일부 저축은행들은 연말에 예금 고객들의 만기가 몰린다는 점을 감안해 만기 고객 대상 특판을 진행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JT저축은행은 지난 23일 정기예금과 비대면 정기예금에 12월 만기 기준 연 2.3%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의 경우에는 연 2.4%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 같은 특판은 그동안 저축은행들이 수신 확보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많이 사용해왔지만, 최근에는 많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인하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시중은행들이 연이어 예금금리를 역대급으로 내리면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기 위해 수신금액이 몰리기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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