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한국은행은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8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과 물가상승률 안정을 고려하면서 금융안정에 유의해 운영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통화신용정책보고서는 한은이 발간하며, 통화신용정책 결정 내용과 배경, 향후 정책방향 등을 정리해 국회와 일반인에게 공개함으로써 통화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자료다.

보고서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지적학적 리스크 등이 거시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져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일본과 글로벌 IT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면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이란 전망이 있는 반면 “이번 규제가 경제 외적 요인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더 확대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은은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둔화 우려, 낮은 인플레이션 지속 등의 요인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종전보다 완화적인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기부양, 금융시장 안정 등을 통해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정책 변화가 각국의 성장세 약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긍정적 효과의 정도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대출규제 강화 및 주택거래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출 증가 규모가 줄었고, 그간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개인사업자대출도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대출 금리가 낮아져 대출 증가 요인도 상존하고 있어 증가세 추이를 계속 예의주시해야한다고 평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