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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낮추는 틈을 타 각종 특판으로 고객 모으기에 들어갔던 저축은행도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에 금리를 낮추는 추세다. 현재 기준금리는 1.25%지만 앞으로 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저축은행도 더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는 못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평균 예금금리는 1년 만기 기준 2.36%였다. 이는 평균 예금금리가 2.48%였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12%p 하락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는 0.3%p나 떨어진 수치다.

같은 기간 2년 만기 예금금리는 2.39%, 3년 만기는 2.41%로 한 달 만에 0.04%p씩 감소한 모습이다. 1년 만기 예금금리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이다.

적금금리 상황을 보면 이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하향세를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저축은행 중앙회에 다르면 지난 7월 저축은행 평균 적금금리는 2.64(1년)~2.82%(3년)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3개월 만에 0.03~0.036%p 떨어진 2.61(1년)~2.76%(3년) 수준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저축은행업계에서도 더 이상 3% 대 고금리 적금상품들을 내놓기는 쉽지 않아 점점 모습을 감추고 있다. 작년에는 두 곳의 저축은행에서 5%대 고금리 적금을 판매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최대 금리가 3.4% 수준에 불과한데, 이마저도 두 곳에서만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1년 기준 적금 가운데 3%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곳은 9개사에 불과하고 상품으로 따지면 14개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들이 예대율 관리를 위해 수신 확보에 나서며 고금리 상품들을 특판했으나 이제 어느 정도 목표 수신이 확보되자 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데다 추가 하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저축은행들의 금리 하락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 확보가 어느 정도 충족된 상황에서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도 무리하게 고금리를 제공할 이유가 없다”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금리는 떨어질 일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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