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중공업이 2019년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조선 3사 가운데 처음으로 타결했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일, 기본급 1% 인상 등을 담은 2019년 임금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이는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빠른 것이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기본급 1%와 정기승급 1.1% 인상, 임금 타결 격려금 등 일시금 200만원과 상품권 5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또 정기상여금 600% 가운데 300%를 매월 25%씩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금지하고 생산직 신규채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채용규모는 유동적으로 하며 하반기 설계기술직·생산공정관리직·경영지원직·해외영업직 신입사원을 모집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며 "수주 목표 달성과 생산 활동에 적극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추석 이후 수주 목표 달성과 생산 활동에 사활을 걸어 내년에 흑자 달성을 이룬다는 목표다. 지난 8월까지 삼성중공업은 총 42억달러를 수주 올해 목표치 78억달러의 54%를 달성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도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두 회사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협상 요구안으로 기본급 6.68%(12만3526원) 인상, 하청노동자의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복지 등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기본급 5.8%(12만3536원) 인상, 전 직급 단일호봉제, 통상임금범위 기존 700%에서 800%로 확대, 정년 62세 연장 등을 요구한 상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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