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정기 인사 두 달 앞두고 파격적인 임원 물갈이?

선다혜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1 10: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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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 18일 이갑수 이마트 사장이 갑작스러운 퇴진을 발표했다. 신세계 그룹 정기 인사가 두달 가량 남은 시점에서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에 임원들은 모두 당황했다. 지금까지 신세계 내부에서 정기 인사 전에 대표가 바뀐 사례는 없었다.

21일 이마트가 새 경영진 명단을 발표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졌다. 이마트 부사장 4명 가운데 2명과 10여명 안팎의 주요 임원이 물러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정 부회장의 메시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의 핵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인사에 대해서 “정 부회장이 결정하고, 이명희 회장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통해서 정 부회장이 생존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주가는 급락했고, 신용등급 역시 하락했다.

하지만 이마트 내부에서 느끼는 위기감의 정도는 조금 달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분기는 원래 비수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적자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했던 것이다. 다만, 정 부회장은 이러한 내부의 시선과는 달리 훨씬 심각하게 그 위기를 받아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금 사람과 조직을 바꾸지 못하면 영영 바꿀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생존을 위한 변화. 정 부회장이 보낸 첫 번째 메시지다.

정 부회장이 보낸 또 다른 메시지는 바로 파격이다. 정 부회은 아직 임기가 남은 이갑수 사장을 물리고, 이마트에 새 대표를 영입하기로 했다. 창사 이래 외부 출신 대표가 없었다는 점과, 아직 임기가 남은 상태에서 인사가 단행된다는 점 모두 형싞돠 내용 면에서 파격적인 것이다.

새롭게 선임된 대표는 정 부회장과 함께 이마트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약 두 달이나 앞서 대표를 교체한 것도 새로운 전략을 짜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10월부터 이듬해 사업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12월 그룹 인사 때 대표를 바꾸면 사업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내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으려는 의도에서 인사를 확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책임’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보냈다. 그동안 신세계의 인사는 대체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 번 사람을 쓰면 오래간다는 것이다. 이 대표 역시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약 6년 동안 이마트 대표로서 활동해왔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도 2013년부터 올해까지 7년째 대표자리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인해서 정 부회장은 ‘실적이 좋지 않으면 자리를 내놔야 한다’는 책임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에 따라서 정 부회장은 새로운 이마트 경영진과 함께 생존과 혁신을 위한 전략을 더 힘 있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유통의 본질을 가격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이마트는 올초부터 국민가격이란 초저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가 체감할 만큼 가격을 확 낮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서 생산자와 초대형 계약을 맺어 단가를 확 낮췄다. 이를 통해서 한 병에 4900원짜리 와인이 나왔다.
해외 와이너리에서 한 번에 100만병을 주문해서 단가를 낮췄다.

이와함께 온라인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세계의 온라인 법인 쓱닷컴은 지난 6월부터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주문을 감당할 수가 없을 만큼 구매량이 많다. 그러나 이마트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구매가 많고, 이마트는 온라인에서 후발주자로 꼽힌다.

또 전문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판매 채널 다각화’를 위해서다. 가전 판매점 일렉트로마트, 자체상표(PB) 전문점 노브랜드 등을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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