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뉴시스]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전라북도 진안군 12개 마을에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한다.

생명보험재단은 9일 전북 진안군에서 생명사랑 녹색마을 현판식을 열고 12개 마을에 농약 음독자살 예방을 위한 ‘농약안전보관함’ 371개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통계청 조사 결과 전북 진안군은 전체 인구의 32.5%를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비중 또한 28%에 육박하는 등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생활고와 외로움 등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지난 2011년에는 무려 인구 십만 명당 75.5명이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살률 전국 1위’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이에 지자체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교육 및 우울증 선별검사 등을 실시하며 자살률 낮추기에 적극 나선 결과 지난 2017년에는 자살률이 26.9명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자살 예방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 시행에 앞장선 전북 진안군에 대해 생명보험재단은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지역’으로 선정했고 전북 부안과 김제, 전남 보성 등 체계적인 농약관리가 필요한 16개 시군에 5월 중순까지 농약안전보관함 총 8800개를 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생명보험재단은 농약 음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농약으로부터의 물리적 차단과 생명존중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마을 이장 및 부녀회장을 ‘생명사랑지킴이’로 임명한 후 농약안전보관함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고위험군 주민을 사전에 발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농촌 맞춤형 자살 예방 안전망’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정신건강센터와 연계해 우울감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에 대해 밀착 관리를 실시하고 정신건강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인자살 예방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현판식에서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충동적인 음독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농약으로부터의 물리적 차단과 동시에 심리적 어려움을 치유할 수 있는 다각적인 자살예방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지자체 및 지역 주민들과 힘을 합쳐 생명존중 문화를 구축하고 보다 안전한 농촌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