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18차·21차 이어 강남권 수주
정비사업 ‘순풍’…리모델링에도 선제 투자

▲ 가락현대5차 재건축사업(더샵 송파 루미스타)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포스코건설이 최근 ‘가락현대5차’ 재건축 사업을 따내면서 강남권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26일 송파구 가락현대5차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투표에 참여한 140명의 조합원 가운데 114명의 찬성을 받아 동부건설을 제치고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가락현대5차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161-3번지의 가락현대5차 아파트 2개 동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145가구에서 지하 3층 지상 26층 규모 174가구로 지어지며, 공사
비는 738억원대다. 조합원을 제외한 29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착공·분양은 2021년 11월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 단지를 ‘더샵 송파 루미스타’로 이름 붙이고 송파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만들 예정이다. 작지만 강한 송파구의 랜드마크 단지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건설은 올해 신반포 18차·21차 재건축 사업 등을 따내며 강남권에서의 세력을 탄탄하게 넓혀가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올 초 더샵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도산대로 부근 주택홍보관 ‘더샵 갤러리’ 개관 등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힘 입어 신반포21차에서는 수주 강자 GS건설을 제치고 사업을 수주하는 이변을 보여준 바 있다. 신반포21차는 공사비 1020억원 규모로 비교적 작은 사업이지만 반포가 주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상반기 주요 정비사업으로 지목돼 왔었다,

포스코건설은 재개발·재건축 외에 리모델링 사업에도 적극 나서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리모델링이란 노후된 아파트를 철거하지 않고 기초 구조를 활용해 건물을 고쳐 짓는 방식을 말한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새로운 정비사업 수익 창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 건설은 현재 가장 공격적인 리모델링 사업을 펼치고 있는 건설사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26개 리모델링 추진 사업장 중 13곳의 시공권을 따냈고, 최근에는 송파 성지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용인 수지구 보원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등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에서만 2조7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1조3348억원) 대비 2배 규모다. 올해 역시 강남권에서 재건축·재개발, 리모델링 사업 등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