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보도상에 ‘KBS·한겨레’ 선정…
나쁜 보도상엔 ‘TV조선·조선일보’ 선정
박성중 “한상혁, 방통위원장 임명 시 특정 언론탄압 자명”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지난해 3월부터 공동대표로 활동 중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선정한 ‘이달의 나쁜 보도 리스트’ 대부분이 TV조선과 조선일보의 기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달의 좋은 보도 리스트’에는 ‘KBS·MBC·JTBC·한겨레·경향신문·오마이뉴스·노컷뉴스·프레시안·뉴스타파’ 등 매체의 기사가 선정되면서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공정성이 요구되는 한 후보자에 대한 편향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본지>가 한 후보자가 전날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실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한 후보자가 공동대표로 있는 민언련이 선정한 ‘이달의 좋은 보도·나쁜 보도’는 이 같은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 후보자가 공동대표로 취임한 2018년 3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민언련의 ‘이달의 나쁜 보도상(기간 기준)’에 선정된 방송 매체는 △TV조선(8건) △채널A(2건)였으며, 신문 매체는 △조선일보(6건) △한국경제(1건) △세계일보(1건) 순이었다.

민언련이 나쁜 보도로 선정한 매체의 기사명에는 △“탈원전 정책…일자리 1만 개 사라진다”(채널A 지난해 9월 1일자) △“원전 수출 없을 땐 12년 뒤 1만 2천 명 실직”(TV조선 지난해 9월 1일자) △서해 훈련중단 수역, 황당한 양보…우리 쪽이 북한보다 35Km 더 길다(조선일보 지난해 9월 20일자) 등이 있었다.

반면 민언련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달의 좋은 보도상(기간 기준)’에 선정한 방송 매체(시사프로그램 포함)에는 △KBS(11건) △MBC(9건) △JTBC(4건) 등이 있었으며, 신문 매체는 △한겨레(9건) △경향신문(2건), 온라인 매체는 △뉴스타파(5건) △오마이뉴스(1건) △노컷뉴스(1건) △프레시안(1건) 등이 있었다.


이에 대해 박성중 의원은 이날 <본지>에 “언론 편향성이 이토록 명확한 한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되면 특정 언론 탄압이 더욱 심해질 것은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나쁜 보도 대부분이 탈원전이나 최저임금 등 정부정책을 비판하는 기사들로 문재인 정부 정책에 반하는 기사들이 나쁜 기사로 선정됐다”며 형평성과 공정성, 정의의 파수꾼인 언론에 대한 편향성이 과연 민언련이 가야 할 길인지 되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공동대표로 있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달의 좋은 보도 리스트’ (제공=박성중 의원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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