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담은 경기도 이천 설봉산에 위치한 이 작가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에서 이뤄졌다. 만남 주선은 이 작가와 고등학교 동창인 박명재 전 사무총장이 했다.
황 대표는 이 작가와 약 50분가량 대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진정한 보수가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가가)지난 10년 간 보수정치에 있어서 아쉬운 점을 말했고, 다 귀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국정을 책임진 자리에서 좀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해서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스스로 ‘꼴통보수’를 자처하는 이 작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했던 황 대표의 처신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작가는 황 대표와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정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더 책임있게 대처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대담이)특별하게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다만 어제 이 일(대담)이 되고나서 곰곰하게 생각하니 무의미하게되면 곤란하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황 대표에게) 어떤 얘기를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생겼다”고 부연했다.
이 작가는 “(대담에서)보편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만약 해야 될 얘기가 있다면 (논의가)시작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헌편, 이 작가는 지난 2004년 현(現)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