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한 긍정평가가 43%로 나타나며 다시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 지지율은 전주 대비 2%p하락한 43%로 나타났으며, 부정평가는 2%p 상승한 46%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직무 긍정률 43%는 취임 후 최저치로, 수치상 부정률이 긍정률을 넘어서는 것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와 지난 3월 둘째 주에 이어 세 번째라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평가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14%), ‘외교 잘함’(9%),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6%), ‘복지 확대’, ‘소통 잘한다’(이상 5%), ‘전 정권보다 낫다’(4%), ‘서민 위한 노력’, ‘평화를 위한 노력’(이상 3%), ‘경제 정책’,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외교 문제’,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인사(人事) 문제’, ‘북핵/안보’,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최저임금 인상’(이상 3%), ‘서민 어려움/빈부 격차 확대’, ‘세금 인상’, ‘국론 분열/갈등’, ‘과도한 복지’, ‘공약 실천 미흡’(이상 2%) 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직무 긍·부정률 격차가 10%p 이내로 감소한 것은 작년 9월 초로, 당시는 최저임금·일자리·소득주도성장 논란 외 부동산 시장도 매우 불안정한 시기였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9월 중순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직무 긍정률 60% 선을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점진적으로 하락해 지난 12월 초부터 이번 주까지 넉 달째 긍·부정률 모두 40%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 있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6%, 자유한국당 22%,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했을 때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지도가 각각 2%p, 1%p 하락했고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1%p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주요 정당 지지도 흐름을 보면, 먼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작년 지방선거 직후 창당 이래 지지도 최고치(56%)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연동하며 점진 하락했고, 12월 이후로는 4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35%는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작년 7월 평균 10% → 8월 11% → 9·10월 12% → 11월 15% → 12월·올해 1월 18% → 2월 19% → 3월 21%로 상승했다.

이번 주 22%는 새누리당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다. 2년 전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10월 초까지 30% 선을 유지하다가 국정농단 의혹이 확산되면서 10월 4주 26% → 11월 1주 18% → 2주 17%→ 3주 15% → 4주 12%로 하락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지지도 상승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갤럽 측의 설명이다. 대구·경북 지역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작년 11월 평균 22%였으나 올해 3월 평균 36%로, 같은 기간 보수층에서도 36%에서 50%로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조사를 통해 지난 26~28일 사흘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집계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결과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제공 한국갤럽>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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