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16조5202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넘게 증가했다. 시중금리 하락, 안전자산 선호 등 우호적인 발행 여건 및 향후 불확실한 경기 전망에 대비해 운영자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맞물린 데 따른 결과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7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이 은행 대출이 아닌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17조531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2조5546억원(17.6%) 증가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규모는 16조5202억원(279건)으로 전월 대비 2조3370억원(16.5%) 늘었다. 이는 지난 4월 19조 6327억원을 기록한 이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일반 회사채 54건(6조13000억원) 중 운영자금 위주의 중‧장기채(만기 1년 초과 5년 이하, 5년 초과) 발행이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운영자금과 상환자금이 각각 50%를 차지하지만 운영자금(4조3580억원)이 7월 전체 발행규모의 71.1% 수준에 달했다. 금융채는 170건(9조8260억원)으로 전월 (147건, 7조9576억원) 대비 1조 8684억원(23.5%)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우호적 발행 여건이 계속되면서 기업들이 불안정한 경기상황에 대비해 운영자금 중심으로 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채 투자수요가 AA이상 등급으로 이동하고 있어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지지 않을지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별 회사채 발행 규모를 보면 LG유플러스 9900억원, 하나은행 9400억원, 우리은행 8600억원, 신한은행 6600억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5160억원 등 순이었다.

주식 발행 규모는 5329억원(18건)으로 전월 대비 2176억원(69.0%) 늘었다. 기업공개(3447억원)가 13건으로 올해 최다 건수를 기록, 전월에 비해 1928억원(126.9%) 증가했다.

한편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과 전단채 발행실적은 총 137조9486억원으로 전월 보다 20조2274억원(17.2%) 늘었다.

CP는 37조 8216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5440억원(20.9%) 증가했다. 전단채는 100조127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3조6834억원(15.8%) 늘었다. 지난 7월 31일 기준 잔액은 CP 169조3227억원, 전단채 51조789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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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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